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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종류 Wine Varieties

레드와인의 야수, 쉬라 or 쉬라즈 Shirah Shiraz

와인 품종을 알아보기에 앞서, 쉬라(Shirah)인가 쉬라즈(Shiraz)인가? 🍇

답은 '둘 다'이다.

프랑스에서는 '쉬라'라고 부르고, 호주에서는 '쉬라즈'라고 부른다. 

다른 국가에서는 프랑스 스타일로 와인을 만들었으면 쉬라, 호주 스타일로 만들었으면 쉬라즈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필자는 호주에서 와인을 배웠기 때문에 이 글에선 주로 쉬라즈라고 부를 것이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크게 프랑스 론(Rohne) 스타일과 호주 스타일이 있을 만큼 이 두 나라가 쉬라즈로 유명하다.

특히나 호주의 쉬라즈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다.

실제로 호주에서 가장 많이 경작되는 포도품종 1위가 바로 쉬라즈이다.

특히나 남호주의 바로사, 쿠나와라, 아들레이드 힐스가 높은 명성을 떨친다.

쉬라즈는 레드와인 중에서도 풀바디에 속한다.

특히나 호주의 쉬라즈는 검고 잉크같이 짙은 색을 띠고 아주 묵직한 풀바디에 진한 과일맛의 특징을 가진다.

타닌이 높은 편이라서 어렸을 때는 마시기 힘들 수 도 있지만, 

호주의 쉬라즈는 어렸을때 마셔도 맛있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드라이한 편이지만 농익은 과일에서 나오는 약간의 스위트한 힌트를 느낄 수 있다.

오크숙성을 많이 하기 때문에 오크의 특징들도 느낄 수 있고,

초콜릿이나 검은 후추, 토바코, 커피 같은 특징들도 있다.

빛을 거의 투과하지 않는 진한 검보라색으로 잉크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오리진은 프랑스의 론 지역이다.

프랑스가 세계에서 제일 많은 쉬라즈를 생산하고 호주가 두 번째로 많은 쉬라즈를 생산한다.

쉬라즈는 저품질의 와인부터 고품질의 와인까지 아주 다양하게 생산되는 와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피노 누아나 카버네 소비뇽보다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사실 쉬라즈는 과거 1900년대만 하더라도 별로 유명하고 사랑받는 포도 품종이 아니었다.

주로 레드와인에 블랜딩 할 때 쓰이는 조연 같은 품종이었다.

하지만 호주가 훌륭한 고품질의 쉬라즈를 주력으로 생산하기 시작하고나서부터 글로벌하게 와인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점점 더 많이 경작되고 생산되기 시작한 만큼 호주는 쉬라즈에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나라이다.

쉬라즈  추천 지역🍷

호주 바로사, 맥라렌 베일, 아들레이드 힐스, 쿠나와라

호주 하면 쉬라즈, 쉬라즈 하면 호주가 아니겠는가! 그만큼 추천하는 지역도 다양하다. 블랙베리, 블랙 체리, 검은 자두같이 농익은 과일맛과 검은 후추, 다크초콜릿, 커피등의 노트를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호주에 살면서 가장 많이 마신 레드와인 품종이고 특히나 바로사와 쿠나와라의 쉬라즈를 즐겨마셨다. 호주의 쉬라즈는 가성비가 좋기로도 유명하다. 피노누아나 카버네 소비뇽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마실 수 있다. 2-3만 원 정도의 꽤나 괜찮은 호주의 쉬라즈를 우리나라 대형마트들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만약 쉬라즈라는 와인이 궁금하고 맛보고 싶다면, 호주의 쉬라즈를 우선 마셔보라고 권유한다.

https://clive-wine.tistory.com/5

 

바로사 잉크 Barossa Ink. 호주 바로사 쉬라즈

가격 2만 3천9백 원 점수 7.4 / 10 테이스팅 노트: 스파이스, 오크, 잘 익은 검은 자두, 블랙 페퍼, 블랙 체리 바디: 미디움 헤비 지역: 호주 바로사 벨리, Grant Burge 페어링 음식 추천: 붉은 육류, 하몽

clive-wine.tistory.com

론 Rohne

쉬라의 오리진인 론 지역이다. 론의 쉬라는 호주의 쉬라즈와 스타일이 약간 다르다. 바디가 약간 더 가벼운 미디움-풀 바디이고 타닌이 강해서 어린 쉬라는 마시기가 힘들고 10년 이상 된 쉬라가 맛이 훌륭하다. 그래서 저렴한, 5만 원대 이하의 쉬라를 찾는 사람에겐 프랑스 론의 쉬라보다는 호주의 쉬라즈를 더 추천한다. 호주의 쉬라즈에 비해 과일맛이 좀 떨어지지만 엘레강트하고 스모키하고 토바코의 특징이 나타나는 와인을 생산한다. 랑그독지방이 가장 쉬라를 많이 생산하지만 보르도처럼 주로 블랜딩으로 쓰이니 론 지역의 쉬라를 마실 것을 권장한다.

 

푸드 페어링

묵직한 풀바디 와인답게 헤비 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스테이크, 비프스튜, 양갈비와 특히 잘 어울리고 하몽이나 프로슈토 같은 유럽의 햄들과도 잘 어울린다. 또한 높은 타닌 때문에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치즈와 페어링을 할 생각이면 블루치즈 같은 강한 향의 치즈와 잘 어울린다.


호주의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나에게 쉬라즈는 특별한 와인이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 꼭 함께 마시는 와인이기도 하다.

호주의 깊고 잉크 같은 쉬라즈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싶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와인이다.

가성비가 뛰어난 와인이기 때문에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동네 와인샵이나 마트에 가서 호주산 와인을 한병 집어 들고 도전해 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