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버네 소비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경작되는 와인 품종이다 🍇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모든 품종을 통 틀어서 가장 많이 경작되는 것이니 대단하다 👍
그만큼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특히 한국에서 한국사람들 입맛에 잘 맞고 동양음식과 잘 맞아서 사랑받고 있는 레드 품종이다.
영어로는 '카버네 소비뇽'이라 하고 프렌치에선 '까베르네 소비뇽'이라고 하니 둘 다 맞는 표현임으로 편한걸 쓰면 된다.
나는 호주에서 와인을 배웠기 때문에 대부분 영어명칭을 쓴다.
샤도네이, 카버네 소비뇽, 리슬링, 쉬라즈 등 처음부터 영어이름으로 배웠기에 이렇게 부르는 게 편하지만 다들 개인이 편한 걸 쓰면 된다 :)
어느 기후에서도 잘 자라고 경작하기도 어렵지 않기때문에 거의 모든 국가에서 카버네 소비뇽을 경작한다 🍷
특히 보르도의 레드블렌드는 카버네 소비뇽을 중심으로 메를로, 카버네 프랑을 섞어서 만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레드와인을 생산한다.
다들 와인에 관심이 있다면 프랑스의 보르도 지역을 한번쯤을 들어봤으리라!
풀바디에 드라이하고 타닌이 높은 와인으로 에이징해서 마시기 좋아 오래될수록 맛있어진다 😋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한국에는 없는 블랙 커런트(Black Currant)라는 유럽의 과일이 있고 또한 검은 자두(Black Plum)도 대표적이다.
피망(Green bell pepper)또한 많은 카버네 소비뇽에서 찾을 수 있는 특징이지만 모든 와인에서 발견되는 건 아니다.
타닌이 높고 거친 와인의 특징상 카버네 소비뇽은 오크통 숙성과 찰떡궁합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카버네 소비뇽은 오크통 숙성을 거치는데
아주 저렴한 와인은 오크통 숙성을 안거치고 그냥 병에 담길 수도 있다.(주로 만 원대 와인들)
앞에서 말했듯이 카버네 소비뇽은 동양음식이랑 잘 어울려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동양국가에서 사랑받는 레드와인이다.
개인적으로도 카버네 소비뇽을 즐겨마시는데 특유의 농익은 과일맛을 좋아한다.
특히나 호주나 칠레의 카버네 소비뇽을 즐겨 마시는데 이유는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ㅋㅋ (1-4만 원)
프랑스 보르도나 미국 캘리포니아의 카버네 소비뇽은 비싸다... lol (최소 4만 원 이상은 써야 함)
카버네 소비뇨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1976 파리의 심판(The 1976 Judgement of Paris)에서 보르도산과 캘리포니아산 카버네 소비뇽을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한 것이다.
11명의 심사관중에 9명이 프랑스 출신이었고 그 당시 프랑스 보르도의 레드와인이 세계 최고라고 인식되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프랑스 와인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레드와인(카버네 소비뇽)에서 1등을 한 와인은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의 카버네 소비뇽이었다.
당시에 와인 산업은 꽤나 큰 충격에 빠졌고 전 세계에 미국 와인의 명성을 알렸다.
카버네 소비뇽 추천 지역🍷
프랑스 보르도 Bordeaux
카버네 소비뇽의 본 고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 보르도 지역이니 말해 뭐 하랴! 보르도의 레드 블렌드는 대부분 카버네 소비뇽을 주로 하고 거기에다가 메를로와 카버네 프랑(Cabernet Franc)을 섞은 것이다. 와이너리마다 블렌딩 비율을 다르게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블렌딩 됐는지 말하기가 쉽지가 않다. 묵직하고 중후한 맛과 훌륭한 밸런스가 특징이다. 하지만 명성만큼 가격이 꽤나 비싸다. 4만 원 이하의 보르도 레드 블랜드들은 개인적으로 대부분 맛이 없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Napa Valley
보르도 다음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아니면 적어도 카버네 소비뇽만큼은 보르도만큼 유명하다고 해야 할까. 캘리포니아에 있는 지역 중에 특히나 나파 밸리의 와인이 훌륭하다. 특징으로는 중후한 맛과 농익은 과일맛, 거의 잼 같은 그런 맛을 즐길 수 있다. 미국의 새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키는 경우가 많아 토바코향과 스모키 함, 스파이스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 역시나 명성 때문인지 적어도 4만 원 이상은 투자해야 좋은 나파의 카버네 소비뇽을 마실 수 있다.
호주 쿠나와라, 맥라렌 베일, 마가렛 리버
호주 = 쉬라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 안다. 호주는 쉬라즈로 가장 유명하니 말이다. 하지만 카버네 소비뇽은 호주에서 쉬라즈 다음으로 많이 경작되고 사람들에게 굉장히 사랑받는다. 필자 또한 호주에 살 때 쉬라즈보다 카버네 소비뇽을 더 많이 마셨으니 말이다. 특히나 남호주의 쿠나와라, 맥라렌 베일의 와인이 맛있고 서호주의 마가렛 리버의 와인은 농후한 과일맛과 산미 사이의 밸런스가 일품이다. 가격도 2-4만 원이면 훌륭한 와인을 마실 수 있을 만큼 가성비가 좋다.
칠레
칠레의 카버네 소비뇽은 가성비가 아주 좋다. 좋다 못해 아주 싼 카버네 소비뇽을 많이 만든다. 만약 1-2만 원대의 카버네 소비뇽을 찾는다면 칠레의 와인을 가장 많이 발견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맛이 나쁜 것은 아니다. 잘만 고르면 꽤나 훌륭한 카버네 소비뇽을 맛볼 수 있고 보르도나 미국의 카버네 소비뇽보다 더 어렸을 때 편하게 마시기 좋은 와인들이다. 일반 대형마트에서 호주의 카버네 소비뇽을 찾는 게 그리 쉽지는 않으니 대부분 저가의 와인은 칠레산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푸드 페어링
카버네 소비뇽은 스테이크와 궁합이 아주 좋다 👍
와인의 묵직한 맛과 스테이크의 기름지고 묵직한 맛이 아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또한 양고기 요리나 스튜 요리에도 잘 어울리고
버섯이나 가지요리 같은 야채요리와도 잘 어울린다(특히 그릴을 이용한 야채요리)
위에 언급했듯이 소스가 있는 동양 음식이랑도 꽤나 잘 어울려서
카레, 찜닭, 돼지갈비를 먹을 때 마시면 잘 어울린다 ✅
카버네 소비뇽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자라는 만큼 각 지역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마시는 재미가 있는 와인이다 :)
예를 들어 저번주에는 호주 마가렛 리버의 카버네를 마셨으니 이번주는 미국 나파 밸리의 카버네를, 다음 주엔 보르도 블랜드를 마시면서 말이다.
또한 에이징 포텐셜이 아주 뛰어난 녀석이므로 기회가 있으면 돈을 좀 써서 10년 이상 된 카버네 소비뇽을 마시는 것 또한 즐거움이리라.
이렇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카버네 소비뇽에 한번 빠져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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