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화이트 와인 중 하나인 리슬링🍾(+샤도네이, 소비뇽 블랑)
리슬링은 정말로 팔색조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와인이다.
왜냐하면 리슬링 하나의 포도 품종으로 스위트, 디저트, 레이트 하베스트(늦수학), 세미 스위트, 드라이, 스파클링, 귀부, 아이스등 정말 여러 가지 와인을 만들기 때문이다 👍
또한 리슬링의 특징 중 하나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다(주로 10도정도 안팎)
그 이유는 리슬링 포도 자체가 산도가 아주 높고 당이 낮아서 당이 알코올로 변하는 게 다른 포도보다 낮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9-10도의 가벼운 세미 스위트 리슬링을 여름에 안주 없이 친구들과 마시는걸 아주 좋아한다 :)
도수가 낮고 약간의 달달함 때문에 안주도 필요 없고 가벼워서 쭉쭉 마시게되는 그런 와인이다.
아 참고로 영어로는 리슬링, 독일어로는 리즐링이라 부르기에 둘 중 어떻게 부르든 상관없다.
리슬링은 오크 숙성을 거치지 않고 발효도 스테인리스에서 대부분 하기 때문에 오래된 빈티지가 아닌 이상 왼쪽처럼 창백한 흰색을 띤다.
숙성을 하지 않는 이유는 리슬링의 퓨어(순수)하고 깨끗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대부분의 포도 품종이 드라이와 스위트 중 하나만을 만드는 것에 비해
리슬링은 드라이, 세미 스위트, 스위트, 디저트와인까지 다 만든다.
주로 수확 시기에 따라 당도가 결정되는데
제때 수확하면 드라이, 레이트 하베스트(늦수확)를 하면 세미 스위트, 귀부(곰팡이)나 아이스와인처럼 아예 늦게 해 버리면 디저트 와인이 된다.
각각의 매력이 아주 뛰어나서 뭐가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나는 세미 스위트를 많이 마시는 편인데
산도와 당도의 밸런스가 아주 좋고 깊은 과실향이 아주 기분 좋기 때문이다.
아마 리슬링을 몇 번 사봤거나 자세히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리슬링의 병들이 다른 와인과는 조금 다른 것을 알아차렸을 거다.
리슬링, 특히 유럽의 리슬링은 이렇게 가늘고 긴, 갈색과 초록색을 띈 병에 들어가 있는데 그 이유는
리슬링의 기원이 독일 라인(Rhine) 지역에 있고 또 모젤(Mosel) 지방이 가장 유명한데
그 두 지역에서 예전부터 이 갈색과 초록색 병을 전통적으로 써왔기 때문이다.
리슬링의 주요 캐릭터는 시원한 기후에서는 청사과, 라임, 포도가 있고
따듯한 기후에서는 망고, 파인애플, 복숭아 등이 있다.
또한 리슬링의 특징적인 노트로는 바로 '휘발유'가 있는데
이것은 모든 리슬링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주로 빈티지가 있는 유럽 리슬링에서 많이 나타난다.
리슬링은 이렇게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만큼 각 나라별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한번 알아보자!
리슬링 추천 지역 🥂
독일 모젤, 라인, 팔츠 (Mosel, Rhine, Pfalz)
리슬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는 당연히 독일이다. 리슬링의 기원이고 독일에서 재배되는 23%의 와인이 리슬링이다. 원조답게 모든 종류의 리슬링(드라이, 세미 스위트, 스위트, 귀부, 아이스, 스파클링)을 다 만들지만 그래도 독일은 역시 세미 스위트와 스위트처럼 조금 달달한 게 주력이다. 독일 리슬링의 라벨을 읽는 게 쉽지 않은데 만약 Auslese(아우슬레제)가 보이면 달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독일의 리슬링은 당도 때문에 오래 보관할 수 있는데, 이때 숙성 과정을 통해 휘발유 노트가 나타난다. 너무 영한 빈티지보다는 5년 이상의 빈티지를 마시길 추천한다.
프랑스 알자스 (Alsace)
알자스 지역은 총 와인 생산의 22%가 리슬링인 리슬링에 아주 진심인 지역이다. 아래 맵을 보면 알겠지만 독일과 지리적으로 아주 가깝고 실제로 예전에 독일의 땅이기도 했으니 작은 지역의 알자스가 리슬링은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것이 놀랍지만은 않다. 독일의 리슬링과는 다르게 대부분 드라이 리슬링을 생산하고 와인의 도수도 12도정도로 더 높은 편이다. 알자스 리슬링의 특징으로는 높고 투명한 산도와 점도높은(thick) 질감에 있다. Oily라고 표현하는데 물보다 기름(식용유)이 점도가 더 높듯 알자스의 리슬링도 점도가 일반적인 리슬링보다 더 높다. 또한 알자스 리슬링은 숙성기간이 길면 더 맛있는데, 최소 빈티지가 3-5년은 지나야 맛이 부드러워지고 과실향의 포텐셜이 피어난다.
호주 클레어 밸리, 이든 밸리 (Clair Valley, Eden Valley)
호주가 리슬링으 꽤나 유명한 건 한국에서 많이 모를 것이다. 왜냐면 한국에선 거의 독일, 알자스, 오스트리아등 유럽의 리슬링을 즐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 특히 남호주(South Australia)의 클레어 밸리와 이든 밸리가 아주 훌륭한 리슬링을 생산한다. 호주 리슬링의 특징은 산도가 아주 높고, 알코올 도수가 12-13도로 다른 와인들과 비슷하고, 질감이 점도가 있고(oily), 라임맛이 아주 뚜렷하다. 호주는 아주 드라이한 리슬링을 생산하며 숙성 없이 바로 마셔도 전혀 문제가 없기에 아직 빈티지가 어릴 때 마셔도 좋다. 가격대도 유럽의 괜찮은 리슬링 보다 싼 편다. 필자는 산도가 높기 때문에 여름에 튀긴 음식이나 짭조름한 음식을 먹을 때 같이 마시곤 한다.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도 리슬링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이다. 춥기 때문에 리슬링이 자라기 좋고 오스트리아 또한 드라이한 리슬링을 만든다. 와인을 마신 후 여운이 길게 남고 백후추의 노트가 있는 게 특징이다. 빈티지는 5년 이상을 마시는 게 가장 좋다. 개인적으로 오스트리아산 리슬링을 많이 마셔보지 않아서 이렇다 말하기 어렵다. 만약 드라이한 유럽 리슬링을 고르라고 하면 언제나 알자스의 리슬링을 고르기 때문이다.
푸드 페어링 Food pairing
드라이한 산도 높은 리슬링은 피시&칩스 같은 기름진 튀김음식이랑 잘 어울리고 세미 스위트 리슬링은 동양의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들과도 잘 맞기 때문에 태국음식, 중국음식과도 페어링을 해서 많이 마신다. 스위트나 디저트 리슬링은 달달한 디저트나 케잌에 많이들 먹는데 필자는 그렇게 마시면 너무 달기에 오히려 담백한 크래커나 짭조름한 치즈와 같이 페어링 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리슬링, 특히 세미 스위트나 스위트한 리슬링은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들이 마시기 아주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드라이하지 않고 기분 좋은 산도와 당도의 밸런스에 과실향까지 더해져 정말 말 그대로 '맛있기'때문이다.
또한 안주 없이 마실 와인을 고른다면 세미 스위트 리슬링을 언제나 추천한다.
여러 종류의 리슬링을 마셔보면서 자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리슬링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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