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도네이(프랑스 발음으론 샤르도네라고도 불린다. 영어 발음으로는 '샤도네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경작되는 화이트 와인 포도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에서 화이트 와인에 왕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
프랑스 버건디(브루고뉴)에서 기원이 시작된 만큼 전 세계에서 버건디의 샤도네이가 아주 유명하다.
하지만 많은 신세계 지역에서도 경작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의 샤도네이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본인이 과실향이 풍부하고 샤프한 시원한 기후에서 자란 샤도네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 밸리(Napa valley) 샤도네이도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하다.
따듯한 기후에서 자라고 아주 묵직하고 크리미하고 버터리한 샤도네이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나는 화이트 와인중에 샤도네이를 가장 사랑한다.
평소에 여러가지 화이트를 마시고 특히 소비뇽 블랑과 리슬링을 자주 마시지만
결국에는 샤도네이로 다시 돌아가는, 샤도네이의 매력에 헤어 나오지 못해 연어처럼 자꾸만 샤도네이를 찾게 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샤도네이는 다른 포도 품종보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와인 메이커가 만들었냐에 따라서 맛의 차이가 정말 크다.
위에 사진처럼 호주의 상큼한 과실맛이 입안에서 빵! 터지는 매력적인 샤도네이를 마시고 나서
오른쪽 미국 나파 밸리의 묵직하고 버터같이 기름지고 입 안에서 바닐라향이 확 퍼지는 샤도네이를 마시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내가 지금 같은 품종의 와인을 마시고 있는 게 맞나?'라고.
샤도네이의 특징으로는
다른 화이트 포도 품종들에 비해 오크통에서 숙성을 많이 시킨다.
예를 들어 소비뇽 블랑(특히 뉴질랜드)나 리슬링은 오크에서 숙성을 거의 시키지 않지만
샤도네이는 많은 와인메이커들이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킨다.
그 이유는 리슬링이나 소비뇽 블랑은 아주 가볍고 라이트 한 포도 품종이라서
본연의 깔끔하고 순수한 맛을 즐기기 위해 오크에서 숙성하지 않는걸 더 선호하고
샤도네이는 화이트 와인 중에 헤비하고 스트럭쳐가 있는 편이라서
오크에 숙성시켜 더 깊고 컴플렉스(복잡한)맛을 즐기기 위해 오크통 숙성을 많이 하는 편이다.
또한 샤도네이는 스위트보다는 훨씬 드라이하고 리치하다.
그래서 화이트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바디타입을 얘기할 때 미디움, 나파의 샤도네이는 미디움-풀까지 가기도 한다.
또한 샤도네이는 스파클링 와인(샴페인, 프로세코 등)을 만드는 중요한 품종이다. 🍾
대부분의 스파클링 와인은 샤도네이나 피노 누아, 피노 미녜로 만들어지는 만큼
스파클링 와인을 찾다 보면 샤도네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샤도네이 추천 지역 🥂
프랑스 버건디(부르고뉴 Bourgogne) - 샤도네이의 오리진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샤도네이 지역. 아주 밸런스가 좋고 과실향이 풍부한 드라이 샤도네이를 생산한다. 당연히 신세계(뉴월드) 와인에 비해서 가격대가 더 비싸니 특별한 날이나 경험을 하고 싶다면 버건디의 샤도네이를 한번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Napa Valley) - 따듯한 기후의 샤도네이를 대표하는 지역. 무겁고, 리치하고 크리미 한 특징을 가졌고 대부분 오크숙성을 거쳐 바닐라향과 오크향이 특징이다. 다른 지역의 와인들보다 더 스위트한 편이고 모든 화이트 와인 품종 중에서 나파 밸리의 샤도네이가 가장 풀바디(Full body)에 가깝다.
호주 빅토리아 야라 밸리(Yarra Valley) or 타즈매니아 -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마시는 샤도네이 지역. 과실향이 풍부하고 많은 호주의 샤도네이는 오크통 숙성을 거쳤기에 컴플렉스 한 맛도 많이 느낄 수 있다. 다른 지역 와인보다 과실향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버건디의 와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 버건디 샤도네이 7-8만 원 주고 살 바에 호주 샤도네이 3-5만 원짜리 사면 비슷한 퀄리티의 좋은 샤도네이를 마실 수 있다 👍
뉴질랜드 북섬 or 남섬 -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는 소비뇽 블랑만 유명하다고 생각하지만 훌륭한 샤도네이 생산 국가이기도 하다. 시원한(거의 추운) 기후에서 자란 샤도네이 답게 시트러스 향이 풍부하고 산미가 높으며 많은 샤도네이가 오크통 숙성을 거치지 않고 스테인리스통 숙성을 거치기 때문에 맛이 퓨어하고 샤프하다. 다른 나라의 샤도네이 보다는 컴플렉스함이 떨어지고 바디도 라이트 하지만 이 또한 굉장히 매력적인 샤도네이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이트 와인 품종인 샤도네이의 소개를 해봤다.
샤도네이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사실 포스팅 하나에 다 담기가 불가능할 만큼 힘들었다.
아, 샤도네이는 내가 겨울에도 마시는 거의 유일한 화이트 와인이다.
또한 샤도네이에 얽힌 추억들이 아주 많다.
즐거울 때 친구들과 함께 마시고, 중요한 날을 기념할 때도 가족들이나 지인들과 함께 마시고, 슬플 때 혼자 마시기도 하고, 영화를 보며 홀짝이기도 했던 그런 와인이라 개인적으로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여러분들도 샤도네이의 다양한 맛과 매력에 빠져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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