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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New Zealand/와인 리뷰 Reviews

배비치 BABICH, 뉴질랜드 말보로 소비뇽블랑 2023

가격 19000

점수 8.4 / 10

테이스팅 노트: 복숭아, 꿀, 살구, 멜론

바디: 라이트

지역: 뉴질랜드 말보로

품종: 소비뇽 블랑

도수 13.5%

페어링 음식 추천: 샐러드, 과일화채, 치킨카레

 

원래 2-3만 원대 와인인데 만 원대에 할인하길래 가지고 왔다 👍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이야 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특히나 그중 말보로지역이 가장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모든 와인을 통틀어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을 가장 많이 마시는데,

화이트와인을 좋아하기도 하고 가성비가 어마무시하기 때문이다.

보통 1-3만원대에서 훌륭한 와인을 찾기란 정말 쉽지 않은데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에는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와인이 일반 마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별로 기대하고있던 와인은 아니라서 편하게 한 모금 마셔봤는데 웬걸..

'만 원대에서 나올 맛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좋은 밸런스와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열대과일의 향연이 너무나 기분 좋게 느껴졌다. 🍑🍈🍯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특징인 높은 산도를 복숭아, 멜론, 살구등의 농익은 과일의 단맛으로 밸런스를 맞춰 훌륭한 맛을 선사했다.

최근 만원, 이만 원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많이 마셨는데

이렇게 과실향이 풍부하고 자기표현이 강한 와인은 근래 들어 처음이었다.

마치 열대야 나라에서 야자수나무 아래에 열대과일을 쌓아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잔치를 벌이는 기분이랄까...

 

개인적으로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좋아하는 이유는 특유의 특징인 허브, 풀, 토마토줄기, 아스파라거스 같은 노트들을 좋아해서이고

이렇게 열대과일의 특징이 풍부한 뉴질랜드산 소블은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맛을 봐버리면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

페어링은 돼지고기 카레랑 했는데 (이날 레드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소비뇽 블랑과 페어링 한 건 비밀 lol)

생각보다 괜찮아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돼지카레는 좀 헤비하고 치킨카레였으면 더 잘 맞았을 거라 생각한다.

 

결론은 만약 배비치 소비뇽 블랑을 만 원대에 파는 걸 본다면 고민하지 말고 집어라!

이만 원 대여도 고민하지 말고 집어라!

하지만 삼만 원대라면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뭔지 다른 와인과 비교하면서 집으라고 권하고 싶다.

여하튼, 저렴한 가격에 비해 훌륭한 와인임에는 여지가 없는 그런 와인임으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