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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New Zealand/와인 리뷰 Reviews

뉴질랜드 마틴보로 샤도네이 펜카로우 2020 Pencarrow Chardonnay

가격 25,000 

점수 7.2 / 10

테이스팅 노트: 복숭아, 레몬, 꿀, 바닐라, 비스킷

바디: 미디움

지역: 뉴질랜드 마틴보로 

품종: 샤도네이

도수 13%

페어링 음식 추천: 치즈, 피짜, 파스타, 삼겹살

 

뉴질랜드의 유명한 와인메이커중 한 곳인 펄리서(Palliser)에서 만든 샤도네이를 사봤다.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는 소비뇽블랑만 유명한 줄 아는데

샤도네이와 피노누아로도 굉장히 유명하고 와인 애호가들한테 사랑받는다.

나는 특히 멜번에 살 때 호주, 뉴질랜드 샤도네이를 많이 마셨고 자국민들 또한 뉴질랜드 샤도네이를 사랑한다.

최근 들어 호주 샤도네이를 자주 마셔서 이번엔 뉴질랜드, 그중 북섬에 마틴보로의 샤도네이를 골라봤다.

일단 색은 샤도네이답게 소비뇽블랑이나 리슬링보다는 더 진한 노란색을 띤다.

오랜만에 뉴질랜드 샤도네이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모금 마신 순간...

'내가 생각했던 뉴질랜드 샤도네이의 맛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내 기대와 달랐다는 것이다.

펄리서에 펜카로우 샤도네이는 뉴질랜드의 시원한 기후의 샤도네이의 순수함과 기분 좋은 산도와는 거리가 멀다.

그것보다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의 묵직하고 크리미 하고 드라이와인이지만 살짝 달달한 샤도네이와 아주 비슷하다.

 

첫 모금을 마셨을 때 가장 두드러진 건 바닐라노트.

그래서 나중에 검색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배치의 20%가 새 프렌치오크통에서 숙성되었다.

그리고 또 두드러진 것은 텍스쳐와 바디, 그리고 피니쉬였다.

화이트와인이지만 미디움이상의 묵직한 바디, 크리미 하고 버터리한 텍스쳐 그리고 긴 피니쉬가 인상적이었다.

음식의 페어링은 생선구이와 두부조림이랑 했는데... 처참히 실패했다 😭

무거운 바디와 크리미한 텍스쳐, 특히나 드라이와 인치고 달달한 맛이 생선과는 정말 안 어울렸다.

혹시나 회나 흰살생선에 이 와인을 페어링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극구 말리고 싶다.

이런 와인은 오히려 바디감 있는 치즈나 피짜, 파스타 심지어 삼겹살이랑도 잘 어울린다.

 

전체적으로 나쁜 와인은 아니지만 뉴질랜드 와인을 생각하고 고른 나에게 미국 캘리포니아의 샤도네이를 안겨준 이 녀석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다 lol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캘리포니아의 묵직하고 크리미한 샤도네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만약 그쪽이 입맛에 맞고 취향이라면 한번 마셔보길 추천한다!

가격대비에 괜찮은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