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New Zealand/와인 리뷰 Reviews

뉴질랜드 말보로 마투아 소비뇽 블랑 2022 Matua Sauvignon Blanc

가격 25,000 이마트 트레이더스

점수 7 / 10

테이스팅 노트: 라임, 레몬그라스, 청사과, 미네랄

바디: 라이트

지역: 뉴질랜드 말보로

품종: 소비뇽 블랑

도수 12%

페어링 음식 추천: 치킨 샐러드, 감바스, 스페니쉬 오믈렛

 

예전부터 트레이더스 갈 때마다 눈에 띄던 녀석인데 드디어 집어왔다.

레이블 위에 문신한 얼굴이 뉴질랜드의 토착민인 마오리부족을 떠올리게 해서 예전부터 궁금했었다.

이런식으로 뉴질랜드 마오리족은 얼굴에 문신을 하는 전통이 있음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역인 뉴질랜드 남섬의 말보로.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본인은 뉴질랜드산 소비를 워낙 좋아해서 한 달에 2-3병은 무조건 사는 것 같다.

특이하게도  차가워지면 옆에 눈꽃모양이 파란색이 된다고 한다.

원래 회색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냉장고에 넣어노니까 정말 파란색이 됐다... 보이는지? Lol

색은 일반 소비뇽 블라에 비해서 살짝 더 진한색을 띤다.

소비뇽 블랑과 샤도네이의 중간정도의 색이랄까?

 

첫 모금을 마셨을 때 든 생각은

'나쁘지 않은 소비뇽 블랑이지만, 뉴질랜드의 특징을 온전히 담아내지는 못한 와인이다'라고 생각했다.

일단 꽤나 상큼하고 시트러스 하다.

특히라 라임맛이 주를 이루고 풋풋한 청사과의 맛도 느껴지면서 

소비뇽 블랑의 라이트함과 상큼함을 잘 살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보통 소비뇽 블랑의 이야기고 내가 찾던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특징을 잘 살려냈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

말보로만의 시트러스함에 곁들여진 풀, 미네랄, 아스파라거스, 토마토줄기를 연상시키는 그런 초록초록한 특징들을 놓쳐서 아쉽다.

와인이 과도하게 단순했고 산미가 좀 튀어서 밸런스가 살짝 아쉽기도 했기에 높은 점수는 주지 않았지만

2만 원대의 가격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날은 추석이라 가족끼리 모여 스페니쉬 오믈렛, 감바스, 하몽과 같이 마셨는데 페어링이 좋았다 👍

감바스의 느끼한 맛을 마투아 소비의 약간 과도한 상큼함이 카운터밸런스럴 쳐줘서 오일리함을 잘 잡아주었다.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와인이지만 그렇다고 막 추천하기도 좀 그런... 그 정도의 와인이다.

편의점에선 3만 원대에 팔던데 그 정도 가격이면 절대 안 마실 것이고

2만 원 중반대면 집어도 후회하지 않을 와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