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2만 9천 원
점수 6.2/10
테이스팅 노트: 과실향, 레몬, 사과, 파인애플, 망고
지역: 와이호파이 벨리 (Waihopai Valley), 말보로
요즘 많이 거론되고 데일리샷에서도 찾을 수 있는 푸나무를 한번 마셔봤다.
홈플러스에서 2만 9천 원에 샀는데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은 2~3만원대를 가장 많아 마시는 것 같다 왜냐하면 소비뇽 블랑은 딱히 오크숙성이 필요 없고 보틀숙성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냥 영한 빈티지 사서 가볍게 마시기 최고이기 때문에 냉장고에 쟁여놓고 엄청 편하게 마신다 👍
'푸나무'는 뉴질랜드 남섬에서 나는 희귀한 옥석이라는 뜻이다.
와인 얘기를 하자면... 6.2점이라는 점수가 말해주듯이 실망스러웠다. 사실 매우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역시나 드는 생각 '유명하고 트렌디하다고 절대 맛있는 와인이 아니구나'라는 걸 속으로 리마인드 했다.
처음 딱 향을 맡았을 때부터 약간 '?'였다.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와인잔에 코를 박자마자 확 하고 느껴지는 박하나 자른 풀 비슷한 향이 있는데 푸나무는 거의 없거나 굉장히 약했다.
그리고 첫 모금을 마시는데... '이거 정말 말보로 소비뇽 블랑 맞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와 점수가 이렇게 낮은 이유는
1. 같은 2만 원대에서 훨씬 좋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찾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고
2.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골랐을 때 기대하는 맛이 아니었다. 뉴질랜드의 소블은 특유의 미네랄리티, 그라스,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줄기처럼 향과 맛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따듯한 기후에서 만들어진 소비뇽 블랑 맛이 난다. 이럴 거면 호주의 마가렛 리버의 소비뇽 블랑을 마시지...
3. 소비뇽 블랑은 Light 한 와인이지 Weak 한 와인이 아니다. 라이트 하면서도 안에 여러 향들과 특징들이 꽉 차있는 게 매력인데 푸나무는... 말 그대로 약하다. 아주 저가 와인들처럼 물타놓은듯한(Watery) 맛은 아니었지만 맛이 굉장히 약했던 건 부정할 수가 없었다.
4. 피니쉬가 짧아도 너무 짧다..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뭐 소비뇽 블랑이 워낙 가벼운 와인이긴 해도 조금의 여운을 즐길 수 있는 피니쉬는 있기 마련인데 푸나무는 그런 거 없다 ㅋㅋㅋ 목 넘어가면 그냥 그대로 끝.
음식은 새우 비스크 파스타를 만들어 페어링 했다.
말보로 특유의 제스티하고 상큼하고 상쾌한 맛이 비스크의 묵직하고 리치한 소스의 자칫 과할 수도 있는 무게감을 잘 카운터 쳐줄 거라는 기대감에 골랐는데
이건 뭐... 갑자기 트로피컬 과일의 향과 달달함이 느껴지면서 페어링에서도 실패해 버렸다 Lol
푸나무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뉴질랜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같지 않고 맛과 특징이 약한 가성비가 떨어지는 와인'
너무 점수가 짜고 평이 가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호주에 살면서 비슷한 가격대에 훌륭한 말보로 소비뇽 블랑을 워낙 많이 마셔봤기 때문에 도저히 이 이상의 평가를 내릴 수가 없다.
푸나무, 아디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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