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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와인 리뷰 Reviews

이마트 꼬모 템프라니요 COMO Tempranillo

가격 9900 8900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수 4.6 / 10

테이스팅 노트: 스모키 체리 스파이스 

바디: 미디움 풀

지역: 스페인

품종: 리슬링

도수 13%

페어링 음식 추천: 없음

 

저번에 리뷰한 꼬모 리슬링이 가격대비 아주 훌륭한 맛이어서 이번엔 스페인의 대표 품종인 꼬모 템프라니요를 구매했다.

원래 9900원인데 8900원에 세일했는데... 스페인산 템프라니요를 이가격에 파는 게 말이 되나?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꼬모 독일산 리슬링이 맛있었기에 '한번 속아보는 셈 치자'라고 생각했다.

꽤나 라이트하고 투명한 루비색이다.

가끔 스페인 리오하산 100% 템프라니요를 마시는데 이렇게 라이트 한 컬러는 처음 본다.

기대 반 걱정 반을 하며 한 모금 넘긴 순간 '아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맛이 없다.. 그냥 맛이 없다.

이제까지 수많은 만 원짜리 와인을 마셨는데 그중에서도 순위권에 들어갈 만큼 맛이 없다.

스페인산 묵직하고 깊은 템프라니요의 맛은 온데간데없고 밸런스가 박살이난 형편없는 와인만이 있었다.

산미가 기분 나쁜 식초맛처럼 툭 튀어나왔고 과실향은 거의 없었으며 타닌은 기분 나쁘게 입을 강타했고 마신 후에도 찝찝하게 남아있었다.

 

아니 저번에 꼬모 리슬링은 '이 가격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맛있더니만

이 와인은 '이 가격도 아까운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축구경기를 보면서 가볍게 머루포도와 매칭했는데 뭐... terrible 했다 lol

딱히 페어링 음식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마시질 않기를 추천한다.

많은 만 원대의 와인을 마셔봤지만 와인을 못마실정도의 와인은 처음이다.

그래서 결국 못 끝내고 반 병을 비프스튜 만들 때 요리용으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