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38,000 -> 24,900 데일리샷 공동구매
점수 8.2 / 10
테이스팅 노트: 건포도, 블랙체리, 시나몬, 타바코
바디: Full
지역: 이탈리아 풀리아
품종: 프리미티보
도수 14.5%
페어링 음식 추천: 비프스튜, 갈비찜
오랜만에 마시는 100% 프리미티보!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레드와인 품종인 프리미티보, 미국에선 진판델(zinfandel)이라고도 불린다.
개인적으로 요즘 이탈리아 풀리아 지역의 레드에 푹 빠져있다 :)
같은 가격대에 프랑스, 스페인 레드보다 풀리아 지역의 레드가 훨씬 맛있다고 느낀다. 특히나 2-5만 원대 사이에서.
데일리샷에서 공동구매로 2만 원 중반대에 싸게 구매했다 👍
빛을 거의 투과시키지 않는 진한 퍼플색을 띠고 있다.
눈으로만 봐도 묵직한 바디감과 탄탄한 스트럭쳐가 예상이 간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모금 넘기고 난 후에 든 생각은...
'묵직하고, 기분 좋은 달달함과 스파이스 함에 과실향까지 나며 피니쉬(여운)도 아주 긴... 좋은 와인이다'라고 느꼈다.
100% 프리미티보임에도 불구하고 꼭 프랑스 보르도 레드 블렌드를 마신 것처럼 와인이 컴플렉스하고 묵직했다.
이 정도 수준의 와인을 2만 원 중반대에 마실 수 있다는 건 정말 흔한 일이 아니고
세일을 안 하고 3만 원 후반 대라고 쳐도 충분히 훌륭한 와인이다.
25-35년 된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수확된 포도를 12일 정도 자연에 말려 수분을 날림으로써 단맛을 더 끌어내고 포도의 농축된 맛을 담음으로써 컴플렉스(복잡한)하고 밸런스 좋은 와인을 만들었다.
정말 이 가격에 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퀄리티다.
프랑스 와인이었으면 상상도 못 했지... 이탈리아 풀리아여서 가능한 가격이라 생각한다.
페어링은 수육이랑 했는데 나쁘지 않았지만 소고기나 양고기 베이스의 스튜와 먹으면 정말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는 와인이다.
이렇게 좋은 말만 했으면서 왜 점수가 짜냐?라고 물어본다면
아주 개인적으로 이런 풀바디에 묵직한 레드와인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좀 더 미디움 - 라이트 쪽에 산뜻하고 시트러스 하며 과실향이 풍부한 레드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8점을 줬다.
만약 개인 블로그가 아니었다면 8.4-8.6 정도는 주지 않았을까(물론 가격을 고려해서)
결론만 말하자면
2만 원대에선 거의 찾을 수 없는 수준의 퀄리티가 좋은 와인이고
할인을 안 해서 3만 원 후반대여도 충분히 마실만한 가치가 있는 와인이다.
할인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구매하고, 할인을 안 한다면 취향을 고려해서(아니면 음식 페어링을 고려해서) 사면되겠다.
만약 묵직하고 드라이와인 중에선 조금 달달하며 컴플렉스한 맛을 좋아한다면...
할인하던 안 하던 고민하지 말고 ge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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