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 외 와인 리뷰 Reviews

Trapiche 트라피체 말벡 2021

가격 1만 5천 원 정도, 이마트 트레이더스

점수 6.8 / 10

테이스팅 노트: 오크, 블랙 체리, 스타아니스

바디: 미디움 라이트

지역: 아르헨티나 멘도자

품종: 말벡

도수 13.5%

페어링 음식 추천: 샐러드, 마른안주

 

집 앞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1만 5천 원 정도에 가져온 녀석.

평소 말벡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Father이 말벡을 좋아해서 오랜만에 마시는 말벡이었다.

말벡은 전 세계에서 아르헨티나 멘도자가 가장 유명하고 사실 아르헨티나 밖에서는 말벡 100% 레드와인을 잘 만들지 않는다.

말벡은 주로 레드와인을 블랜딩 할 때 많이 쓰이는 편이다.

일단 색이 투명한 자줏빛이라 딱 봐도 라이트-미디움 라이트 바디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마신 첫 모금의 느낌은... '와인에 물 탄 거 아니야? 너무 Watery 한데'였다.

다른 글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라이트 한 것과 물 탄 것같이 Watery 한 것은 절대 같은 게 아니다.

당연한 거지만 주로 저가 와인에서 Watery 한 와인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이 트라피체 말벡이 딱 그랬다.

과실향이 좀 나긴 했지만 약했으며 오크향도 있지만 깊지 않고 전체적으로 그냥 너무 얕았다.

그렇다고 아주 맛이 없는 와인은 아닌데 Watery한 맛 때문에 그냥 모든 맡이 옅은 게 문제이다.

그러니 당연히 피니쉬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나마 특이한 건 약간의 스타 아니스의 노트가 있다는 것 정도?

이번에는 수육과 페어링을 해봤는데... 실패였다.

수육의 기름진 맛을 전혀 잡아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포도나 마른안주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음식과 같이 마시지 않고 그냥 와인만 마신다면 차라리 조금 더 괜찮을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와인이었다 :(

만 원대를 감안 하더라도 이것보다 맛있는 만원대 와인을 꽤나 마셔봤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다음에 말벡을 살 때는 좀 좋은 말벡을 마셔봐야겠다.

왜 항상 말벡은 저렴한 가격대만 찾게 되는지...ㅋㅋ 반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