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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와인 리뷰 Reviews

연말연초에 마시기 좋은 가성비좋은 레드와인 3병, 화이트와인 1병

오늘은 2023년에 마신 와인 중에 가장 맛있었던 와인 4종류를 소개한다 :)

2023년에 마셨던 와인들중에 가장 맛있었던 와인들이며 가성비 또한 아주 훌륭해서

연말연초 모임에서 마셔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훌륭한 와인들이다!

 

첫 번째 와인 바로사 잉크

가격 2만 3천9백 원

점수 7.4 / 10

테이스팅 노트: 스파이스, 오크, 잘 익은 검은 자두, 블랙 페퍼, 블랙 체리

바디: 미디움 헤비

지역: 호주 바로사 벨리, Grant Burge

페어링 음식 추천: 붉은 육류, 하몽 or 프로슈토

호주는 쉬라즈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국가이다.

그중 남호주의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가 가장 유명한데

그곳의 쉬라즈 품종으로 만든 꽤나 괜찮은 와인이다.

 

호주의 쉬라즈가 유럽의 쉬라와 구별되는 특징 중 하나가 굉장히 묵직하고 구조가 탄탄해서 흔히들 '잉크 같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 표현에 딱 들어맞게 '바로사 잉크'라고 재치있게 이름을 붙였다.

가격도 꽤나 저렴해서 2만 원대 레드와인 중에서는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아 참고로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쉬라즈', 유럽에서는 '쉬라'라고 부르며 둘 다 똑같은 품종이다.

묵직한 과실맛과 후추, 오크의 특징이 소고기나 양고기 요리에 잘 어울린다.

하지만 하몽이나 프로슈토 같은 유럽 햄과도 굉장히 잘 어울리니 한번 마셔보길 👍

 

두 번째 와인 그랑 아파쏘 풀리아 로쏘

가격 26,000 -> 18,500원 (데일리샷 공동구매)

점수 8.4 / 10

테이스팅 노트: 체리, 플럼, 오크, 육두구

바디: 라이트

지역: 이탈리아 풀리아

품종: 람부르스코, 산지오베제, 프리미티보, 몬테풀치아노

도수 14.5%

페어링 음식 추천: 돼지고기, 파스타&리조또

 

이탈리아 풀리아 지방의 레드블랜드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3년에 마신 만 원대 와인 중에서 가장 훌륭했고

설사 2만 원대라고 해도 굉장히 훌륭한 와인이다

 

꽤나 진한 색과 레드 블렌드여서 적어도 미디움 바디라고 생각했는데 바디가 생각보다 굉장히 라이트 했고

무엇보다 와인을 마셨을 때 과실향이 아주 기분 좋게 울려 퍼진다.

묵직하게 얼굴을 때리는 과실향이 아니라 아주 산뜻하고 가볍고 기분 좋은 그런 종류의 과실향과 맛...

요즘 이마트니 홈플러스니 행사하는 만 원대 와인을 자주 마셨었는데 이건 사실... 비교가 미안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맛있었다.

또한 오크통 숙성이라 그런지 약간의 오크향과 또 특이한 건 육두구맛이 살짝 났다.

그래서 과실향+오크+스파이스의 적절한 밸런스가 느껴지는, 만 원대 와인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조합의 맛이었다.

 

돼지고기, 파스타, 리조토랑 페어링 하면 아주 잘 어울리는 녀석이다.

 

세 번째 와인 루칼레 프리미티보 풀리아 아파시멘토

가격 38,000 -> 24,900 데일리샷 공동구매

점수 8.6 / 10

테이스팅 노트: 건포도, 블랙체리, 시나몬, 타바코

바디: Full

지역: 이탈리아 풀리아

품종: 프리미티보

도수 14.5%

페어링 음식 추천: 비프스튜, 갈비찜

이번 포스팅에만 두 번째인 이탈리아 풀리아 지방의 레드 블랜드.

같은 가격대에 프랑스, 스페인 레드보다 풀리아 지역의 레드가 훨씬 맛있다고 느낀다. 특히나 2-5만 원대 사이에서.

이탈리아에선 '프리미티보'라고 불리는 품종이고 미국에선 '진판델'이라고 불리는 품종이다.

 

'묵직하고, 기분 좋은 달달함과 스파이스 함에 과실향까지 나며 피니쉬(여운)도 아주 긴... 좋은 와인이다'라고 느꼈다.

100% 프리미티보임에도 불구하고 꼭 프랑스 보르도 레드 블렌드를 마신 것처럼 와인이 컴플렉스하고 묵직했다.

이 정도 수준의 와인을 2만 원 중반대에 마실 수 있다는 건 정말 흔한 일이 아니고

세일을 안 하고 3만 원 후반 대라고 쳐도 충분히 훌륭한 와인이다.

 

25-35년 된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수확된 포도를 12일 정도 자연에 말려 수분을 날림으로써 단맛을 더 끌어내고 포도의 농축된 맛을 담음으로써 컴플렉스(복잡한)하고 밸런스 좋은 와인을 만들었다.

정말 이 가격에 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퀄리티다.

 

결론만 말하자면

2만 원대에선 거의 찾을 수 없는 수준의 퀄리티가 좋은 와인이고

할인을 안 해서 3만 원 후반대여도 충분히 마실만한 가치가 있는 와인이다.

할인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구매하고, 할인을 안 한다면 취향을 고려해서(아니면 음식 페어링을 고려해서) 사면되겠다.

만약 묵직하고 드라이와인 중에선 조금 달달하며 컴플렉스한 맛을 좋아한다면...

할인하던 안 하던 고민하지 말고 get it!

 

네 번째 와인 웨일본 베이 소비뇽 블랑

가격 2만 5천 원 (데일리샷 공동구매)

점수 8.4 / 10

테이스팅 노트: 라임 제스트, 패션프루츠, 파인애플, 미네랄

바디: 라이트

지역: 뉴질랜드 말보로 

품종: 카버네 소비뇽, 쉬라

도수 12.5%

페어링 음식 추천: 샐러드, 튀긴 음식, 회

이번 연도에 내가 가장 많이 마신 단일품종은 단연 '소비뇽 블랑'이다.

그중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말보로 지역의 소비뇽 블랑은 그 독특한 맛과 매력에 한번 빠지면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정말 전형적인 뉴질랜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이다'

하지만 그 전형적인 맛을 한국에서 2만 원대에서 즐기기가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원래 가격인 3만 원 중반대에 샀어도 후회하지 않았을 와인이라고 평가한다.

 

연말 연초에 회나 샐러드처럼 가벼운 음식에 페어링을 한 것이라면

자신 있게 이 웨일본 소비뇽 블랑을 추천한다!


이번 포스팅에서 나온 와인들은 개인적으로 2023년에 가장 맛있게 마셨던 와인들이다.

게다가 가격까지 착해서 안 그래도 돈 쓸 일 많은 연말 연초 모임에 어울릴 것이라 생각하여 뽑은 와인들이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절대 무시하지 말기를.

위의 와인들은 웬만한 4-5만 원대 와인과 비슷하거나 더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