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19,900 -> 9,900원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수 6 / 10
테이스팅 노트: 블랙커런트 오크 흑후추
바디: 미디움-풀 Medium-full
지역: 호주 바로사 벨리
품종: 쉬라즈
도수 14%
페어링 음식 추천: 소고기 볶음요리, 태국식 볶음요리
핸드픽드는 몇 번 마셔본 와인이라 꽤나 눈에 익은 와인 제조사인데
'가격이 이렇게 저렴한 브랜드가 아닌데... 이걸 9900원에 판다고?'라는 생각에 이마트에서 행사하길래 집어왔다.
핸드픽드는 호주의 와인 브랜드로 직접 빈야드를 가지고 와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좋은 빈야드에서 나오는 포도를 가지고 와인을 만들어서 핸드픽드라는 브랜드 아래에 파는 곳이다.
예를 들어 쉬라즈면 바로사의 쉬라즈, 피노 노아는 야라 벨리의 피노 노아, 리슬링은 클레어 벨리의 리슬링 등
예전에 리뷰한 투썩점퍼와 비슷한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고 판매하지만 좀 더 고급스러운 브랜드이다.
'숨겨진 깊이와 매력적인 부드러움으로 자신감 있지만 다가가기 쉬운 와인'이라고 설명에 나와있다.
과연... 말만 번지르르할지 아니면 정말 괜찮을지 궁금하다.
핸드픽드 와인을 몇 번 마셔보고 좋은 경험이 있기에 조금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다.
색은 바로사 쉬라즈다운 진하고 깊이 있는 퍼플색.
드디어 한 모금 마셔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비네거(식초) 맛이 꽤나 강하게 나는데?'였다.
흔히 산미(Acidic)가 있는 와인은 과실향(Fruity)나 Citrus(레몬, 오렌지, 자몽 등)하다고 하는데
이 와인에선 기분 나쁜 식초맛이 났다.
그 후에는 오크와 바로사 특유의 흑후추 맛이 뒤따랐고 블랙커런트 맛이 은은하게 깔려있었다.
전체적으로,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맛있지 않은 와인이다.
페어링은 야채 전이랑 했는데 별로 어울리지 않았다.
스파이스 한 맛 때문에 태국식이나 베트남식 소고기 볶음요리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결론만 말하자면,
핸드픽드라는 이름에 속아서 싸다고 덜컥 사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특히나 2017년 산이라서 숙성돼서 좋겠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럼 이 가격에 파는 게 말이 안 된다.
다른 행사와인 중에 맛있는 게 꽤나 있으니 이 핸드픽드 버전스 쉬라즈는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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