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21,000 데일리샷
점수 8.6 / 10
테이스팅 노트: 체리, 블랙커런트, 흑후추, 토바코, 바닐라
바디: 미디움-풀
지역: 호주 빅토리아주
품종: 쉬라즈 86% 메를로 7% 카버네 소비뇽 7%
도수 15%
페어링 음식 추천: 스테이크, 목살구이, 하몽 or 프로슈토
저번에 마신 19 crimes, the uprising에 반해서 19 크라임스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레드 블렌드이다 🍷
쉬라즈와 메를로, 카버네 소비뇽을 블렌딩 한 녀석인데 호주🇦🇺의 주력 포도 품종인 쉬라즈를 주로 사용했다.
그래서 쉬라즈로 가장 유명한 남호주의 포도를 썼을 줄 알았는데 웬걸?빅토리아주의 포도를 썼다.
개인적으로 빅토리아에서 오래 살았고, 빅토리아의 와인을 좋아하는 와인 애호가로서 굉장히 반가웠다 :)
여하튼 이 녀석은 vivino에서 무려 10만 개의 리뷰를 가지고 있는 괴물 같은 와인이다.
이는 호주와인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가장 많은 리뷰이고, 전 세계에서도 3위로 많은 리뷰를 가지고 있는 괴물같은 와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 크라임스 더 업라이징의 뜻은 19가지의 범죄, 그리고 봉기(폭동) 정도가 되겠다.
이름의 유래는 1700년대의 영국에는 19가지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와 아일랜드의 독립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호주로 이주시키는 형벌에 처하는 법이 만들어졌는데, 그 때문에 많은 범죄자들이 강제로 호주로 이송되었고 그것을 기억하기 위해 이름을 지었다.
색은 19 크라임스 더 업라이징보다는 더 연한 자줏빛이어서 조금 더 가볍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과연 이 레드 블랜드는 업라이징만큼 맛있을지, 와인의 명성에 걸맞은 맛이 나올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한 모금 마셔봤다.
'오 역시 19 크라임스! 유명한 값을 하는 와인인걸?'
가장 처음으로 느껴지는 입안 가득 퍼지는 체리향이 상큼하면서도 구조감 있게 다가오고, 곧 있어 은은한 타바코, 오크, 바닐라향이 뒤를 따르며 와인에 컴플렉스함을 더해준다.
약간의 흑후추 특징이 다시 한번 이 와인이 호주의 와인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느낌이다.
호주 쉬라즈의 특징이 정말 잘 살아있다.
앞서 마셔봤더 19크라임스 업라이징보다는 더 가벼워서 마시기 편했고 잔당감도 훨씬 덜 해서 좀 더 드라이하고 상큼했다.
업라이징이 진득한 자두 쨈 같은 맛이었다면, 이 녀석은 묵직한 체리를 베이스로 한 호주 와인의 기본에 충실한 와인이었다.
https://clive-wine.tistory.com/52
페어링은 집에서 직접 만든 들기름 막국수랑 했는데, 다행히 업라이징만큼 묵직한 풀바디는 아니어서 페어링이 나쁘지 않았다.
화이트랑 더 잘 어울렸겠지만 이 날 레드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페어링 했는데 후회하지 않았다.
또한 상큼한 과실맛이 들기름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기도 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19 크라임스 레드블랜드는 명성에 걸맞게 훌륭한 와인이었다.
다만 업라이징보다는 호주 쉬라즈의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서
호주 와인을 많이 마시는 나에겐 이미 익숙하고 친숙한 맛이라 임팩트는 덜하였기에 점수를 조금 덜 줬다.
하지만 이 가격대에 이 정도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거의 축복 같은 일이고
유럽와인에서는 이 가격대에 이런 맛을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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