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주는 호주에서 2번째로 작은 주(state)지만 멜번을 수도로 가지고 있는 중요한 주 이기도 하다.
본인이 빅토리아 주 멜번에서 7년 넘게 살았기 때문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ㅋㅋ
사우스 오스트렐리아만큼 많은 와이너리를 가지고 있지 않고 뉴 사우스 웨일즈만큼 많은 와인을 생산하진 않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와인을 생산하는 주이다.
대부분 시원한 기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가 유명하다.
이제부터 빅토리아 주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은 어디인지 알아보자.
1. 야라 벨리 Yarra Valley
빅토리아 주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지역. 멜번에서 가깝기 때문에(차로 1시간) 자주 방문했던 곳이다.
1838년에 처음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빅토리아 주에서는 가장 오래된 생산 지역이다.
시원한 기후(cool climate)와 건조한 기후(dry climate)를 특징으로 한다.
이쁜 와이너리들이 많아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으며 와인투어도 굉장히 활발히 하는 곳이다.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가 가장 유명하고 스파클링 와인(샴페인x. 샴페인은 프랑스 샴페인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도 유명하다.
특히나 야라 벨리의 피노 누아는 특유의 Earthy(흙)함이 특징이라 좋아한다.
좋은 야라 벨리의 피노 누아를 마시면 가볍고 깔끔하며 기분 좋은 흙향, 과일의 프루티함, 약간의 스파이스, 밸런스 좋은 신맛이 어우러져 야라 벨리의 피노 누아만이 가지고 있는 아주 훌륭한 맛을 뽐낸다.
2. 모닝턴 페닌슐라 Mornington Peninsula
멜번에 남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역시나 시원한 기후를 가지고 있고 3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해양성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곳이다.
여름에 습도가 높고 햇빛을 굉장히 오래 받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역시나 피노 누아, 샤도네이가 유명하고 피노 그리 또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모닝턴 페닌슐라의 피노 누아를 많이 마셔보긴 했는데...
야라 벨리의 피노 누아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모닝턴의 피노 누아는 전체적으로 신맛(Acidity)이 좀 더 높고 과일향이 많이 나는 대신 좀 더 단순한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3. 루써글렌 Rutherglen
빅토리아 주 북동쪽에 끝에 위치한 지역이며 따듯하고 건조한 기후를 특징으로 한다.
무스캇으로 유명하며 특히나 강화와인(포트와인)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강화와인을 좋아하지만 술이 약한 관계로(강화와인은 주로 18-20도) 자주 마시지 않기에 루써글렌의 강화와인을 많이 마셔보진 않았지만 몇 번 마셨을 때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지역이다.
호주 전 지역에서 강화와인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이니 꼭 한번 마셔보기를 권장한다!
4. 질롱 Geelong
멜번에서 남서쪽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역시나 시원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피노 누아, 쉬라즈, 피노 그리가 유명하다.
질롱은 휴양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자주 갔었지만 질롱의 와이너리를 방문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개인적으로 질롱의 피노 그리를 나쁘지 않게 마셨었다.
5. 킹 벨리 King valley
낮에는 따듯하고 밤에는 시원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킹 벨리.
리슬링, 템프라니요등 다양한 와인 품종을 기르지만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 Prosecco로 가장 유명하다.
샴페인은 비싸고 무거운 반면 프로세코는 주로 가격이 싸고 라이트 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날 시원하고 가볍게 탄산을 즐기기에 프로세코는 아주 좋은 와인이다.
이렇게 빅토리아 주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을 알아봤는데,
사실 빅토리아 주는 호주 내에서는 와인으로 아주 유명하고 인기 있지만
호주 밖에서는 사람들이 별로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운 와인 생산 지역이다.
만약 호주 와인에 관심이 있고 특히 좋은 퀄리티의 피노누아나 샤도네이, 프로세코를 마시고 싶다면
주저 없이 빅토리아의 와인을 마셔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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