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프리미엄 와인 생산 주, 서 호주 Western Australia

호주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가장 큰 주, 퍼스(Perth)를 수도로 가지고 있는 서 호주의 와인 지역에 대해서 알아보자!

 

대한민국보다 26배가 크지만 인구가 280만 명밖에 안되고 주의 80%가 사막인 곳이다.

거대한 크기에 비해서 주요 와인 생산 지역은 마가렛 리버, 스완 밸리, 그레이트 서던 3 지역밖에 없다.

또한 호주 전체 와인 생산량의 3%만이 서 호주에서 생산되지만 호주 '프리미엄'와인의 20%가 마가렛 리버 한 지역에서만 생산된다.

수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생산되는 양은 적지만 고품질의 프리미엄와인을 많이 생산해 내는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1. 마가렛 리버 Margaret River

마가렛 리버, 서 호주의 낮은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호주 와인을 얘기할때 빠질 수 없게 만드는 이유가 바로 이 지역 때문이다.

호주 전체 와인 생산량의 2%를 생산하지만 호주의 프리미엄와인 20%가 이 마가렛 리버에서 나온다.

작지만(서 호주에선 크지만)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다.

기후는 서 호주에선 가장 시원하고 프랑스의 보르도(건조)와 기후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는 지역이라 호주에 살 때 마가렛 리버의 와인을 아주 즐겨마셨다 👍

대표적인 품종으론 카버네 소비뇽, 샤도네이, 소비뇽 블랑, 세미용이 있다.

필자는 특히 마가렛 리버의 샤도네이와 카버네 소비뇽을 좋아하는데

마가렛 리버의 카버네 소비뇽은 호주에서 정말 맛있는 편이고 보르도의 카버네 소비뇽과 닮았으며

샤도네이는 빅토리아와 타즈매니아의 샤도네이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독특한 맛을 가져서

빅토리아와 타즈매니아의 샤도네이에 질려갈 때 항상 마가렛 리버의 샤도네이를 마시곤 했었다 lol

아마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서 호주 와인은 마가렛 리버 와인일 것이다.

 

2. 스완 밸리 Swan Valley or Swan District

서 호주에서 처음으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지역으로 서 호주 내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다.

또한 가장 따듯한 기후(warm climate☀️)를 가지고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서 호주의 대부분의 와인이 스완 밸리에서 생산되었으나, 

현재는 생산량과 와이너리들이 엄청나게 줄었고 그 공백을 마가렛 리버가 대체했다.

대표적인 포도 품종은 셰년 블랑(Chenin Blanc), 베르델로(Verdelho), 그레나쉬(Grenache) 등이 있다.

호주에서 거의 유일하게 셰년 블랑과 베르델로를 주력으로 기르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따듯한 기후의 샤도네이를 경험하고 싶다면 스완 밸리의 샤도네이를 마셔보길 추천한다.

캘리포니아의 묵직하고 버터리한 샤도네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3. 그레이트 서던 Great Southern

호주에서 가장 큰 와인 지역인 그레이트 서던.

크기가 스위스랑 비슷한 크기이다.

또한 서 호주 내에서 가장 시원한 기후(cool climate❄️)를 가지고 있고

대표적인 포도 품종으로는 리슬링, 샤도네이, 피노 노아, 쉬라즈가 있다.

그레이트 서던의 와인들을 호주에서 몇 번 마셔볼 기회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고 애매한 지역이라는 생각을 했다.

리슬링은 남 호주의 클레어 밸리의 리슬링이 더 뛰어나고, 샤도네이는 가까운 마가렛 리버가 더 맛있고, 피노 노아는 타즈매니아나 빅토리아의 야라 밸리가 더 잘 만들고 쉬라즈는 남 호주의 스페셜티니 말이다.

하지만 마셔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으므로 제한된 경험에서 나온 생각일 뿐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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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살면서 가장 좋아하던 와인 지역 중 하나인 마가렛 리버를 가지고 있는 서 호주.

개인적인 생각인데 서 호주의 와인들은 동쪽이나 중앙에 위치한 와인들과 맛과 향, 전체적인 느낌이 조금 다르다.

워낙 다른 지역들과 멀리 떨어져서 그럴까? 

한국에서는 마가렛 리버의 와인 말고는 찾기 거의 어렵겠지만

만약 매장에서 보게 된다면 한번 마셔보길 권장한다.

특히 보르도의 카버네 소비뇽 베이스의 레드 블렌드를 좋아한다면

비슷하지만 다른 마가렛 리버의 카버네 소비뇽과 비교를 하면서 마셔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