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5만원대 (정확히 기억 안남)
점수 4.3 / 10
테이스팅 노트: 타바코, 오크, 블랙 커런트, 검은 자두, 다크 초콜릿
바디: 미디움 헤비
지역: 프랑스 보르도 메독 생줄리앙
품종: 카버네 소비뇽 & 메를로 블렌드
페어링 음식 추천: 스테이크, 갈비찜
한국에서 유명한 샤또 딸보의 세컨드라인인 꼬네타블 2018년 산을 마셔봤다.
샤또 딸보는 프랑스 보르도 메독지역에 생줄리앙이라는 곳에 와이너리가 있고 전형적인 보르도 레드 블렌드를 생산한다.
프랑스 1855 클라시피케이션에서 딸보는 4등급으로 분류되어진 샤또이다.
색은 다른 보르도 레드에 비해 꽤나 경쾌한 퍼플색을 띈다.
그리고 한모금 딱 마신 순간... '이게 뭐야?' 라는 생각과 함께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묵직함과는 거리가 먼 느낌과(단순히 바디감을 말하는게 아니다) 처음 입에 머금었을때 오크향과 스모크향이 너무 지배적이라 다른 맛을 느끼기 힘들었다.
오크향과 스모크향이 희미해지다보면 가까스로 검은 자두와 다크 초콜릿같은 맛들이 잡히지만 크게 개성있거나 뚜렷하지 않다.
또한 맛이 딱히 컴플렉스 하지 않고 단순하고 피니쉬도 중간정도이다.
세상에나 아무리 세컨드 라인이라고해도 그렇지 내가 이 와인을 5만원대에 샀다고? 억울해.. :(
음식 페어링은 수육이랑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페어링도 좋지 않았다.
딸보 특유의 강한 스모크향과 오크향이 수육이랑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스테이크나 양념이 되있는 갈비찜이랑 페어링하면 괜찮을 것 같다.
한국에서 히딩크때문에 유명한 딸보와인.
아무리 세컨드 라인이라고 해도 정말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5만원대의 와인이라고 믿기지가 않을정도고 개인적으로 2만원대여도 구매생각이 없을 정도이다.
저번달에 보르도에서 와이너리를 돌면서 다양한 보르도 레드 블렌드를 테이스팅 했는데
20,30 유로 대에서도 이것보다 뛰어난 보르도 레드 와인이 정말 많았다.
심지어 1855 클라시피케이션에 들어가있지도 않은 와이너리들의 와인도 싸고 맛있는게 많았다 이것보다 훨씬.
그러니 결론은... 딸보라는 명성에 속아서 꼬네타블을 사지 마라고 권한다.
딸보의 메인 와인은 아직 마셔보지 못했기 때문에 와이너리의 역량까지야 판단하지 않겠다만
최근에 마셔본 와인 중, 특히나 명성에 비해 가장 실망스러운 와인이였기 때문에 이렇게 혹평을 한다.
여담이지만 이렇게 보르도 블렌드를 실패할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중저가의 와인들은 같은가격이면 왠만하면 보르도보다 뉴월드(호주,뉴질랜드,미국 등)와인이 가격대비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5만원을 호주나 뉴질랜드 와인에 썼으면 정말 맛있는 와인을 살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아무래도 보르도는 브랜드빨(명성,역사,인지도 등등) 때문에 비슷한 퀄리티여도 비싸게 형성되는게 일반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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