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는 2개의 섬이 있는데 노스 아일랜드와 사우스 아일랜드, 즉 북섬과 남섬이 있다.
두 섬 모두에서 와인이 자라고 지리적 특성상 북쪽이 더 따듯하고 남쪽이 더 춥다.
뉴질랜드 와인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비뇽 블랑'을 생각할 만큼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50%가 소비뇽 블랑, 15%가 피놋 노아, 12%가 샤도네이 이다.
개인적으로는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을 가장 많이 마시긴 하지만 피놋 노아도 좋아한다.
북섬 North Island
뉴질랜드 시민의 4분의 3이 북섬에 살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와 수도인 웰링턴을 가지고 있는 섬이다.
지리적으로 남섬보다 따듯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는
1. 오클랜드(Auckland). 레드 블렌드와 샤도네이로 유명하며 특히 웨히키 섬(Waiheke Island)의 와인이 유명하다. 따듯하고 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2. 기스본(Gisborne). 샤도네이와 피노 그리가 유명한 곳이고 따듯하고 건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3. 호크스 베이(Hawke's Bay). 보르도 스타일 레드 블렌드와 쉬라로 유명하다.
4. 와이라라파(Wairarapa). 피놋 노아로 유명한데 특히나 마틴보로(MartinBorough) 피놋 노아가 유명하다.
남섬 South Island
지리적으로 남극과 더 가까이 있기 때문에 추운 기후(Cool Climate)를 가지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와인 생산지역이다.
춥고 험난한 산지 때문에 사람이 많이 살지 않으나 세계적으로는 이 남섬의 와인이 북섬의 와인보다 더 유명하다.
그 이유는 아래의 와인 생산지 때문인데
1. 말보로(Marlborough). 말이 필요 없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 사실 말보로의 소비뇽 블랑 때문에 뉴질랜드가 와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신세계 와인 생산국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90%가 이 말보로 지역에서 생산된다. 말보로 지역의 소비뇽 블랑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이곳의 소비뇽 블랑이 가지고 있는 아주 독특한 특징들 때문인데... 이 특징들은 나중에 포스팅할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or '말보로 지역'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2. 캔터버리(Canterbury). 피노 그리와 피놋 노아가 유명한 지역이다. 또한 훌륭한 리슬링을 생산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3. 센트럴 오타고(Central Otago). 뉴질랜드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와인 지역이며 피놋 노아로 가장 유명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마셔본 뉴질랜드 피놋 노아 중에 센트럴 오타고 피놋 노아를 가장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는 '뉴질랜드 와인 하면 소비뇽 블랑이지!'
라고 하겠지만 나는 '뉴질랜드 와인 하면 소비뇽 블랑과 피놋 노아지!'라고 할 정도로 뉴질랜드 피놋 노아를 좋아한다 :)
4. 넬슨(Nelson). 넬슨 또한 소비뇽 블랑으로 유명하지만 호주/뉴질랜드에서 많이 소비되고 세계적으로는 말보로에게 너무나 밀리는 지역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넬슨 소비뇽 블랑을 와인샵에서 본다면 한번 트라이하길 권장한다. 한국에서 찾기 쉽지 않지만 좋은 소비뇽 블랑을 생산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렇게 뉴질랜드의 와인 생산지역들을 알아봤는데..
역시나 뉴질랜드 와인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들한테는 역시나 소비뇽 블랑, 그중에서도 특히 말보로의 소비뇽 블랑만을 알고 마실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호주/뉴질랜드 안에서는 아주 다양한 지역의 소비뇽 블랑과 그 외에 와인 버라이어티, 특히나 피놋 노아, 피노 그리, 샤도네이, 쉬라 등을 아주 흔하게 마신다!
한국에서는 넬슨에 소비뇽 블랑이나 캔터버리에 피노 그리나 피놋 노아를 찾기가 쉽진 않겠지만,
만약에 와인샾에서 마주친다면 들고 있던 말보로 소비뇽 블랑을 내려놓고 새로운 뉴질랜드의 매력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